대우전자 24개 채권銀, 내달까지 5210억 지원

  • 입력 1999년 10월 7일 23시 31분


한빛은행 등 대우전자 채권단은 7일 채권단협의회를 열고 11월까지 운영자금 5210억원을 대우전자에 지원하기로 결의했다.

채권단은 추가 자금지원에 대한 투신권의 반발이 거센 점을 감안해 이번 운영자금은 52개 채권금융기관중 24개 은행들이 부담키로 했다.

지원내용은 △어음결제 및 공장운영자금 770억원 △외상수출어음(DA) 매입 2억달러(약 2400억원) △신용장(LC) 개설 1억7000만달러(약 2040억원) 등이다.

채권단은 대우전자에 대한 대우계열사 지분을 선인수 후정산 방식으로 인수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한편 금융연구원은 이날 대우자동차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최대 채권금융기관인 산업은행이 부채를 출자 전환해 경영권을 인수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금융연구원은 9조8000억원에 달하는 대우차 차입금중 7800억원을 차지하고 있는 산업은행이 출자전환을 통해 대주주 자격으로 경영진을 개편한 뒤 부채탕감과 감자 등으로 부실을 정리하고 자산가치를 높여 제삼자에게 매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원은 이렇게 할 경우 정부가 대우의 부실을 확실하게 책임진다는 의지가 시장에 전달돼 금융시장의 불안심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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