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貨강세 가속…103엔대 진입

  • 입력 1999년 9월 15일 23시 12분


일본 통화당국의 잇따른 시장개입에도 불구하고 엔화강세가 가속화돼 15일 영국 런던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환율이 103엔대에 진입했다.

이날 저녁(한국시간) 런던외환시장에서는 엔화를 사고 달러를 팔려는 주문이 쏟아지면서 개장초 달러당 엔화환율이 전날 종가보다 2엔가량이나 하락(엔화가치는 상승)한 달러당 103.75엔을 기록했다. 엔화가치가 달러당 103엔대로 오른 것은 96년3월이후 3년6개월만의 일이다.

미국의 2·4분기(4∼6월) 경상수지적자폭이 사상 최대였다는 발표와 8월중 미국 유통업 매출액 증가에 따른 미 금리상승우려 등이 일본 경기회복 기대감과 겹치면서 엔화강세에 박차를 가했다. 이에 앞서 14일 미국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가치는 한때 105.15엔까지 상승했다가 105.80엔으로 마감됐다.

〈파리·도쿄〓김세원·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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