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중도상환 급증…올 2조7천억 작년比 259%

  • 입력 1999년 9월 15일 19시 40분


올들어 회사채의 중도상환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올들어 1∼8월중 회사채 중도상환금액은 2조7207억원(132개사)으로 작년 같은 기간 7585억원(32개사)에 비해 25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5대 그룹은 1조9542억원의 회사채를 중도상환, 전체 중도상환금액의 72%를 차지했다.

삼성그룹이 5대그룹 전체의 58%에 해당하는 1조1336억원을 중도상환했으며 이어 △대우 3915억원 △SK 1870억원 △현대 1250억원 △LG 1170억원 등의 순이었다.

이처럼 회사채 중도상환이 큰폭 증가한 것은 부채비율 축소정책에 따라 재벌그룹들이 기존 발행 회사채를 중도상환한데다 저금리기조가 정착되면서 기존 고금리채권을 차환발행했기 때문이다.

또 올들어 증시활황에 힘입어 유상증자를 대거 실시, 풍부해진 유동성으로 회사채를 중도상환한 것으로 증권예탁원은 분석했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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