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통 동전 씁시다"…주화발행 비용 年 3백억

  • 입력 1999년 8월 30일 19시 16분


“동전을 자주 사용합시다.”

경기회복으로 동전 수요가 증가해 주화발행 규모가 크게 늘어나자 한국은행이 각 가정의 저금통이나 서랍 등에 보관돼 있는 동전을 적극 활용하자는 캠페인에 나섰다.

30일 한은에 따르면 7월말 현재 주화발행 잔액은 8553억원으로 올들어서만 636억원 증가했으며 연간 300억원이 주화발행 비용으로 쓰이고 있다.

주화발행 잔액은 지난해 극심한 경기침체에 따라 674억원 줄었으나 올 2·4분기(4∼6월) 이후 증가세로 돌아서 여름 휴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7월에는 196억원 늘었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주화는 약 108억개로 국민 1인당 약 230개의 동전을 보유한 셈이라는게 한은의 설명.

최근 조사에서는 가구당 평균 327개의 동전을 갖고 있으며 동전이 들어있는 저금통을 3개 이상 보유한 가구가 전체의 26.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주화는 금속으로 만들어져 수명이 반영구적이지만 저금통이나 책상서랍 안에 방치되는 바람에 주화제조에 필요한 구리 아연 등의 자원을 낭비하는 실정”이라며 동전을 적극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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