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현금보유 Y2K대비 2배로 늘린다

  • 입력 1999년 8월 22일 19시 00분


Y2K 문제를 우려한 고객들이 예금을 인출해 금융기관들이 유동성부족 사태를 겪지 않도록 한국은행이 11월부터 내년 4월까지 각 금융기관에 현금을 충분히 공급하기로 했다.

22일 한은에 따르면 Y2K 문제에 대한 불안심리가 확산돼 고객들의 예금인출이 급증할 경우 해당 금융기관에 지급자금 부족액을 즉시 대출해주는 특별대출제도를 한시적으로 도입할 방침이다.

대출금리는 콜(금융기관간 초단기자금거래) 평균 금리에 0.5%포인트를 더한 수준으로 국공채나 통안채 등을 담보로 11월1일부터 내년 4월29일까지 지원된다.

한은은 또 고객들의 현금 가수요 현상에 대비하기 위해 금융기관들이 예금액중 일정액을 한은에 예치해야 하는 예금지급준비금의 현금보유 인정비율을 35%에서 50%로 높이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금융기관들이 현금 형태로 보유할 수 있는 자금 규모는 현재의 약 2조원에서 4조원으로 늘어난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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