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은에 따르면 Y2K 문제에 대한 불안심리가 확산돼 고객들의 예금인출이 급증할 경우 해당 금융기관에 지급자금 부족액을 즉시 대출해주는 특별대출제도를 한시적으로 도입할 방침이다.
대출금리는 콜(금융기관간 초단기자금거래) 평균 금리에 0.5%포인트를 더한 수준으로 국공채나 통안채 등을 담보로 11월1일부터 내년 4월29일까지 지원된다.
한은은 또 고객들의 현금 가수요 현상에 대비하기 위해 금융기관들이 예금액중 일정액을 한은에 예치해야 하는 예금지급준비금의 현금보유 인정비율을 35%에서 50%로 높이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금융기관들이 현금 형태로 보유할 수 있는 자금 규모는 현재의 약 2조원에서 4조원으로 늘어난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