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기업들 취업문 두드려라"…하반기 채용 늘릴듯

  • 입력 1999년 8월 15일 18시 44분


‘외국계 기업들의 취업문을 두드려라.’

경기회복세와 함께 국내 기업들이 지난해보다 채용규모를 늘려잡은 것에 맞추어 공격적인 경영을 해온 국내 외국계 기업들도 우수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광고 홍보 유통 정보통신 등 지난해부터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외국계 기업들은 주로 인터넷 홈페이지와 헤드헌터 업체를 통해 인력 충원을 꾀하고 있다. 따라서 외국계 기업에 취업하기를 원하는 지망생은 해당기업의 홈페이지를 수시로 방문해 채용여부를 알아보아야 한다. 또 헤드헌터 업체에 문의해 채용의뢰 상황을 체크해보면 도움을 얻을 수 있다.

▽광고·홍보회사〓지난해말부터 광고시장이 살아나면서 외국계 광고 홍보회사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보광과 인본 덴츠의 합작사인 휘닉스커뮤니케이션과 멕켄에릭슨, 유로넥스트, TBWA코리아 등의 외국계 광고회사들이 국내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들 회사들은 올해도 수시채용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대상자는 주로 경력사원으로 제한된다. 신입사원 채용은 10월경으로 예정돼 있으며 모집인원은 회사별로 10명 안팎. 헤드헌터 업체의 소개로 채용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지만 상시 접수하는 지원서를 통하거나 추천형식을 통해 채용할 때도 있다.

외국계 홍보회사들도 외국계 기업의 영업실적 상승에 따라 수주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메리트커뮤니켜이션을 비롯해 KPR 커뮤니케이션코리아, 링크인터내셔널,인컴기획 등이 업계 선두권을 형성 중.

소수 인원이 여러회사의 홍보를 맡기 때문에 결원이 발생할 경우에만 추천이나 수시접수를 통해 신입사원을 뽑는다. 외국계 기업을 고객으로 상대하기 때문에 외국어 능력은 필수.

▽유통·무역업체〓까르푸 월마트 등 외국계 할인점들이 매장증설에 맞워 신규인력을 모집중이다. 영업 관리 물류 마케팅에 경험이 있는 경력직 사원과 간부급 사원이 채용대상이다.

내년초까지 전국에 7개 대형매장을 개점할 계획인 까르푸는 하반기부터 헤드헌트 업체를 통해 70∼100명의 경력직 사원을 뽑을 계획이다.

네슬레코리아 암웨이코리아 휠라코리아 필립모리스코리아 스미토모상사 등의 외국계 무역회사들도 올 하반기에 마케팅과 관리직 사원을 중심으로 소규모 채용을 준비중이다. 지원자는 외국어 회화와 작문에 능숙해야 한다고.

▽정보통신 업체〓국내 정보통신 시장규모가 커지면서 국내에 진출해 있는 컴퓨터와 통신관련 업체는 엄청난 수익을 올리며 성장하고 있다.

한국IBM은 상반기에만 120여명을 선발했으며 오라클은 4월 공채에 이어 10월에도 공채를 계획 중. 상반기 50여명의 경력자를 수시채용한 한국휴렛팩커드도 하반기에 10여명을 추가 채용할 예정이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도 계속 수시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소수 수시채용만 하고 있는 인텔코리아는 하반기 중 3명 정도만 더 채용할 예정. 역시 수시로 채용하는 모토롤라는 이미 7월에 연구원과 엔지니어를 채용했으며 하반기에는 약간의 수시채용만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도 한국후지쯔, 샤프전자산업 등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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