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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2월 13일 17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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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는 이와 함께 한국의 외화표시은행예금을 Caa1에서 Ba2로 5단계 높였으며 국가신용등급에도 ‘긍정적 전망’을 부여해 추가로 상향조정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피치IBCA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를 포함한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약 14개월만에 투자적격 신용등급을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무디스는 이날 “한국은 이미 외화유동성을 대폭 확보했으며 올해도 큰 폭의 경상수지 흑자를 통해 외환보유고를 더욱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신용등급 상향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무디스는 또 “한국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의 지원을 받아 외국인투자를 자유화하고 금융 기업구조조정을 위한 큰 틀을 마련한 점도 감안됐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이와 함께 “금융구조조정은 향후 수년간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할 과제지만 이미 상당한 진전을 이룩했다”고 평가하고 “그러나 기업구조조정은 금융구조조정에 비해 상당히 뒤져있다”고 지적했다. 또 올해 구조조정과정에서 고실업과 실질임금 하락이 예상되며 경기회복을 지속하기 위한 유연한 정책과 정치적 협력이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무디스는 또 “긍정적 신용 전망에도 불구하고 대외적인 충격에 따른 돌발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무디스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신용등급을 ‘긍정적 관찰대상’에 올려놓았으며 서울과 대구의 외화표시 장기채권 등급도 Ba1에서 Baa3로 올렸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