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동-안진 회계법인 4월 합병…업계 2위로 부상

  • 입력 1999년 2월 2일 08시 39분


국내 회계컨설팅 시장에서 매출기준 4위 업체인 세동경영회계법인과 7위 업체인 안진회계법인이 1일 합병을 선언했다.

합병법인의 매출은 지난해 3월말 기준 4백59억원으로 업계 선두인 삼일(5백77억원)에 이어 2위 업체로 부상하게 된다.

두 회계법인은 1일 오전 여의도 63빌딩에서 김익래(金翼來)세동회장 차재능(車在能)안진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두 회계법인의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두 회사의 합병은 세계 최대 회계법인인 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쿠퍼스(PWC)와의 제휴관계가 3월 종결되는 세동경영회계법인이 새로운 합병 파트너로 안진회계법인을 선택해 성사됐다.

세동은 그동안 프라이스 워터하우스(PW)와 제휴관계를 맺고 지난해 정부부처와 금융기관의 경영진단 업무 수주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나 PW가 쿠퍼스 앤드 라이브런즈(C&L)와 합병한 뒤 국내 제휴법인으로 삼일을 지정하는 바람에 외국 메이저 회계법인과 제휴를 맺지 못할 위기에 빠졌다. 세동이 아서 앤더슨과 제휴관계인 안진과 합병함에 따라 국내 회계컨설팅 시장은 삼일―PWC와 세동―안진―아서 앤더슨 양강 구도로 바뀔 가능성이 커졌다.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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