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3곳중2곳『올 감원 계획있다』…경총,50대기업조사

  • 입력 1999년 1월 6일 19시 19분


대기업의 3분의 2가량은 올해도 잉여인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감원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50대 대기업 인사노무담당 임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6일 발표한 ‘99년 노사관계 전망 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자의 63.4%가 올해에도 고용조정을 계획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임금수준에 대해서는 응답자들 중 78.1%가 ‘동결(58.6%) 또는 삭감(19.5%)돼야 한다’고 답한 반면 ‘인상돼야 한다’는 응답은 21.9%로 집계됐다.

감원계획과 임금동결에 따라 조사대상자의 65.9%는 올해 노사관계가 훨씬 불안해지거나 다소 불안해질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안정될 것이라는 응답은 19.5%에 불과했다.

노사관계 불안의 원인으로는 고용조정 및 임금삭감에 대한 근로자들의 반발(34.6%)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반면 노사관계가 안정된다고 전망한 응답자는 경기침체에 대한 사회적인 공감대가 확산되고(33.3%) 노사공동 운명의식이 강화됐기 때문(33.3%)이라는 이유를 꼽았다.

이밖에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의 주요 이슈는 △고용안정(33.3%) △임금인상 및 작년 삭감분 보전(21.1%) △인사경영권 참여(14.7%) △퇴직금 중간정산제 의무화(12.2%)순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영이기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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