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지표금리」로 부상…금리 하향안정세

  • 입력 1998년 12월 21일 19시 24분


시중 자금이 증권시장뿐만 아니라 국채시장에도 몰리면서 지표금리가 기존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에서 국채금리로 옮겨가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이달 1∼5일 거래된 국채는 9천1백50억원으로 전체 채권 총거래액 4조6천2백47억원의 19.8%에 달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7월 0.65%(전체거래 58조7천99억원 중 3천8백24억원) △8월 0.5%(54조7천8백76억원 중 3천6억원) △9월 2.65%(62조7천41억원중 1조6천6백18억원) △10월 9.8%(88조4천4백2억원 중 8조6천9백5억원) △11월 8.9%(84조7천6백93억원중 7조5천8백20억원)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국채 금리도 하락해 3년만기는 9월 5일 연 11.60%에서 △10월7일 10.45% △11월4일에는 8.40%로 떨어진 뒤 12월 18일에는 다시 7.10%로 하락, 7%대로 진입했다.

이처럼 국채금리의 하향 안정세가 지속되면서 국채금리를 지표금리로 삼는 사례가 늘고 있다.

포항제철은 지난달 1천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3년짜리 국채금리를 지표금리로 선정, 당시 국채금리 8.40%에 가산금리를 0.40%포인트로 정해 시장에 내놓았다.

같은 달 주택공사 도로공사 토지공사 한국전력 등이 채권을 발행할 때 입찰에 응했던 금융기관들은 국채금리를 기준금리로 해 0.05∼0.64%포인트 가산금리로 응찰했다.

이들 공사가 과거 공사채를 발행할 때 응찰 기관들은 3년짜리 회사채유통수익률을 기준금리로 삼았다.

재경부 강정녕(姜正寧)국고과장은 “최근 국채가 투자안정 종목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지표금리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병희기자〉bbhe4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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