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그룹 주력 10여社 워크아웃 대상 포함될듯

  • 입력 1998년 12월 4일 08시 45분


5대 그룹의 계열사 가운데 주력기업 10개 안팎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으로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5대 그룹 주채권은행인 제일(대우 SK) 한일(삼성) 상업(LG) 외환은행(현대)은 이날 각 그룹별로 2개 안팎의 워크아웃 대상 후보기업을 선정, 금융감독위원회에 보고했다. 금감위는 이들 기업에 대한 워크아웃 적정성 여부를 검토한뒤 7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정재계간담회에서 이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은행 관계자는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대기업이 워크아웃 대상에 포함됐다”고 말했다.

금감위는 지난달 소집한 5대 그룹 주채권은행 여신담당 임원회의에서 부채비율은 높지만 사업전망이 밝아 주채권은행이 대출금의 일부를 출자전환해도 손실 우려가 적은 기업을 워크아웃 대상으로 선정하도록 지시했다.

워크아웃 후보에 △자동차와 7개 빅딜 업종 △정리대상 한계기업 △소규모기업 △부채비율 200% 미만의 우량기업 등은 제외됐다.

금감위는 5대 그룹의 워크아웃 기업에 대해 은행이 출자전환을 통해 지분을 확보하더라도 경영권을 보장해 줄 방침이다. 다만 출자전환 후 일정 기간이 지난 다음에도 경쟁력이나 경영실적이 개선되지 않고 주가가 하락할 경우 경영권을 박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상철기자〉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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