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10대 공기업, 인턴사원 채용 저조

  • 입력 1998년 11월 13일 19시 33분


30대 그룹 및 10대 공기업들의 인턴사원 채용규모는 당초 정부가 요청한 8천명 수준에 훨씬 못미치는 1천5백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3일 밝힌 ‘6월 이후 인턴사원제 도입현황’에 따르면 △현대 2백44명 △LG 2백65명 △대우 1백64명 △한진 1백37명 △한솔 23명 △효성 6명 △동양 22명 △대상 1백60명 △아남 39명 등 1천60명이다.

아직 채용하진 않았지만 채용계획이 확정된 기업은 △SK 2백명 △한진 2백77명 △동양 17명 △새한 20명 등 5백14명.

이밖에 대우가 2천명의 인턴사원 채용을 검토중이며 삼성이 2백,3백명, 두산이 1백명 정도의 채용을 검토중이라고 전경련은 밝혔다.

전경련은 이처럼 인턴사원 채용실적이 저조한 데 대해 “기업 입장에서는 인턴사원 채용이 정리해고의 전제조건 중 하나인 ‘해고회피 노력’에 어긋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실업대책으로 추진하는 정부지원 인턴사원제에 대해서는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기간에 한해 예외를 인정해줘야 한다”고 건의했다.

또 정부지원액도 1인당 월 50만원이 적절하며 해외 인턴사원의 경우엔 여기에 항공료와 체재비 등을 추가로 지급해야 한다고 전경련은 주장했다.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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