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2차 구조조정, 연내 착수 어려울듯

  • 입력 1998년 10월 16일 19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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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의 과잉 중복 투자업종에 대한 2차 구조조정 작업이 연내 착수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의실에서 현대 삼성 등 5대기업을 포함한 15개 그룹 구조조정본부장과 담당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구조조정특별위원회를 갖고 5대 그룹간 1차 구조조정이 완결된뒤 2차 조정에 착수키로 의견을 모았다.

손병두(孫炳斗)전경련 부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2차 조정 대상으로 거론된 여천 울산 유화단지 처리와 관련해 “대산단지의 처리결과를 지켜본뒤 구조조정에 착수할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손부회장은 또 “개인휴대통신(PCS)사업은 업계의 요청이 아직 없어 전경련이 나설 단계가 아니다”고 지적하고 “철강분야는 업계 스스로 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재계는 현재의 법체계에서 원활한 구조조정이 어렵다고 판단해 △5대기업 구조조정 △55개 퇴출기업 처리 및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종합한 다음 자체적으로 ‘구조조정특별법’을 만들어 정부에 제출할 방침이다.

이 법안에는 퇴출대상기업 매각 합병 원활화를 위한 세제지원 내용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정재균기자〉jung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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