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병 모양·규격 단일화…환경부, 재활용률 높이기로

  • 입력 1998년 10월 8일 19시 19분


환경부는 술병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소주병의 모양 및 규격을 단일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환경부는 “빈 술병 수거 경로를 단순화하고 빈 술병을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이를 위해 국세청 대한주류공업협회 등 관계기관 및 업계와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하기로 했다.

지난해 10개 소주회사가 판매한 소주는 20억16만병이며 이중 18억병이 회수돼 빈 병 재활용률은 89%나 됐다. 빈 병을 공동으로 수거해 사용하는 회사는 부산 마산의 D, M사 등 3개 회사이다.

3개 제조업체 중 2개 업체가 빈 병을 함께 쓰는 맥주는 판매된 24억5천2백만병 중 98%인 24억6백만병이 회수돼 빈 병을 함께 쓰지 않는 업체가 많은 소주의 경우보다 빈 병 재활용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현재 소주업체들은 각 제품의 차별화를 꾀하며 병 모양을 길거나 좁게 만드는 등 일부 다르게 제작하고 있다.주류업체들은 술병디자인이 품질이나 상표 이미지 못지 않게 브랜드를 차별화할 수 있는 좋은 방편이라며 환경부의 방침에 일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원홍기자〉bluesk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