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인 GNP 6,400달러…8년전수준으로 뒷걸음

  • 입력 1998년 10월 6일 19시 27분


올해 1인당 국민소득(국민총생산·GNP)이 90년 수준에도 못미치는 6천4백달러대로 후퇴할 것으로 추산됐다.

6일 정부와 관련 연구기관들에 따르면 올해 1인당 GNP는 경기침체와 환율상승으로 인해 지난해 9천5백11달러보다 3천달러 이상 낮아진 6천4백62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성장률 -7%, 물가상승률 8.5%, 연평균환율 1천4백원, 인구증가율 0.89%를 전제로 한 수치다.

이는 8년전인 90년의 5천8백33달러보다 많지만 91년의 6천7백45달러에는 못미치는 수준.

그 결과 올해 1인당 GNP 세계 순위도 지난해 34위에서 40위권으로 밀려날 전망이다.

내년에도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치인 경제성장률(-1%) 및 물가상승률(4.3%)을 적용하면 1인당 GNP는 6천1백55달러로 올해보다 3백달러가 더 떨어질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한국은 1인당 GNP 세계 순위에서 포르투갈의 9천6백4달러에 이어 34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올해 1인당 GNP 전망치로는 지난해 한국보다 뒤져 35∼41위였던 △몰타(9천1백21달러) △아르헨티나(8천8백85달러) △푸에르토리코(8천5백88달러) △슬로베니아(7천7백58달러) △바베이도스(7천5백42달러) △사우디아라비아(7천3백57달러) △바레인(7천2백91달러)에 뒤질 것으로 보인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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