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추석자금 확보 「비상」…11조 필요 확보액은 5조

  • 입력 1998년 9월 22일 19시 26분


턱없이 부족한 자금사정에 중소기업들은 추석이 무섭다.

22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전국 4백64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추석자금 소요 전망 및 어음거래실태를 조사한 결과 종업원 상여금 지급이나 판매대금결제 등으로 한 업체당 평균 1억4천만원의 추석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중앙회가 추산한 중소기업의 총 추석자금 규모는 약 11조원에 달하나 확보자금은 겨우 5조원(확보율38.3%)에 불과한 실정.

부족자금을 마련하는 방법으론 판매(납품)대금을 회수하겠다는 응답이 조사업체중 35.5%로 가장많았고그 다음이 어음할인(23.3%), 금융기관차입(14.7%), 사채급전조달(6.3%)순.

응답자의 16.5%는 아예 ‘해결할방법이 전혀 없다’고대답해 거의 자포자기상태임을 반영.

어음거래 역시 IMF사태 이후 절반에 가까운 46.8%의 업체들이 매출감소를 반영, 발행규모가 크게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특히 추석 상여금 지급 여부에 대해서는 28.6%가 추석 상여금 지급이 불가능하고 32%는 상여금 지급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응답.

이번 조사업체들은 올 하반기 매출이 상반기 대비 평균 27.3%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해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은 앞으로도 더 어려워질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기업의 추석 자금난과 관련,중소기업진흥공단은 5천3백억원규모의 중소기업 구조개선 자금중 20%선인 1천60억원 가량을 추석 이전에 긴급 대출 형식으로 중소기업에 풀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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