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종자산업」 北진출 추진…종자관리소 적극검토

  • 입력 1998년 9월 9일 19시 05분


정부는 세미니스 노바티스 사카다 등 다국적 종자업체의 국내 진출로 위기상황에 빠진 국내 종자산업의 살길을 찾기 위해 종자생산사업의 대북진출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농림부 산하 국립종자관리소는 현재 중국에서 종자를 생산하고 있는 참외 수박 고추 등을 북한에서 채종하도록 하는 채종사업의 대북진출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또 북한 현지에서 채종한 종자를 곧바로 북한에 수출하고 수출대금은 남북이 동의할 경우 북한에서 생산된 고랭지 채소를 현물로 수입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종자관리소는 이를 위해 동부 한농 등 종자업체의 대북접촉을 적극 지원하고 통일부와 외교통상부 등 관련기관과 협의해 채종사업의 북한진출에 대한 협조를 얻을 계획이다.

종자관리소는 채종사업이 북한에 진출할 경우 연간 1백만달러 이상으로 추정되는 해외채종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농협을 종자사업에 참여시켜 50여개의 영세한 소규모 종자업체 중에서 유망한 업체를 흡수 또는 합병하는 방법으로 규모를 확대하고 농협의 판매망을 활용해 유통비용도 줄일 계획이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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