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 산하 국립종자관리소는 현재 중국에서 종자를 생산하고 있는 참외 수박 고추 등을 북한에서 채종하도록 하는 채종사업의 대북진출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또 북한 현지에서 채종한 종자를 곧바로 북한에 수출하고 수출대금은 남북이 동의할 경우 북한에서 생산된 고랭지 채소를 현물로 수입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종자관리소는 이를 위해 동부 한농 등 종자업체의 대북접촉을 적극 지원하고 통일부와 외교통상부 등 관련기관과 협의해 채종사업의 북한진출에 대한 협조를 얻을 계획이다.
종자관리소는 채종사업이 북한에 진출할 경우 연간 1백만달러 이상으로 추정되는 해외채종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농협을 종자사업에 참여시켜 50여개의 영세한 소규모 종자업체 중에서 유망한 업체를 흡수 또는 합병하는 방법으로 규모를 확대하고 농협의 판매망을 활용해 유통비용도 줄일 계획이다.
〈이진기자〉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