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회장,『대형銀인수 검토』전경련에 지시

  • 입력 1998년 7월 25일 06시 37분


김우중(金宇中)전경련 회장대행이 합작 리딩뱅크(선도은행)설립과 관련, 전경련에 국내은행의 인수가능성을 검토하라고 지시, 관심을 끌고있다.김회장의 이같은 지시는 국내 재벌들이 공동출자하고 외국 거대은행을 끌어들이는 신규 은행설립 구상과 달리 기존 국내 거대은행을 인수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돼 금융권 구조조정에 큰 파장을 불러올 전망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24일 “김회장대행이 최근 제주에서 열린 최고경영자 하계세미나에서 전경련 사무국과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진에게 국내 기존은행을 인수해 리딩뱅크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회장대행이 세미나에서 신규설립과 기존은행 인수방안을 놓고 토론을 벌인 끝에 신규설립의 경우 국내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여의치 않다는 점을 감안, 인수방안을 면밀히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김회장대행은 이와 별도로 금융감독위원회 등 관계당국을 찾아가 합작 리딩뱅크 설립이 가능하도록 법적 제도적 지원을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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