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금감위장 『조건부승인 7개銀 임원 내부승계 불허』

  • 입력 1998년 7월 22일 19시 16분


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은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조건부 승인판정을 받은 7개 은행이 행장직 등을 구태의연한 방법으로 내부승계할 경우 이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위원장은 “새로 선임되는 은행 경영진은 위기관리 능력과 개혁 의지를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위원장은 “조건부 승인판정 받은 은행이 자발적으로 합병 할 경우 정부가 지원하겠지만 중복점포 폐쇄나 대량 인원 감축을 수반하지 않는 합병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위원장은 또 조흥과 한일은행이 정부지원을 조건으로 외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 “시장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조건이어야만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위원장은 5대 그룹에 자금이 집중되는 현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진단, 은행 신탁계정이나 투자신탁회사가 5대 그룹의 채권 등을 매입하는데 일정한 한도를 두는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설명했다.

〈천광암기자〉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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