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의류 한계브랜드 「퇴출」…구조조정계획 발표

  • 입력 1998년 7월 20일 19시 10분


삼성물산은 2002년까지 자산매각 등을 통해 차입금 2조1천억원을 상환, 현재 400%대인 부채비율을 260%까지 낮추기로 했다.

삼성물산이 20일 발표한 구조조정 계획에 따르면 2002년까지 자산매각 8천억원, 증자 3천억원, 사업정리 1조1천억원, 이자 및 비용절감 9천억원 등 총 3조1천억원을 확보해 이중 2조1천억원을 차입금을 갚는데 우선 사용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루마니아 오테리녹스 스테인리스 공장 지분 51%를 팔아 1천8백만달러를 조달하고 해외 프로젝트 및 부동산을 담보로 미국에서 1억달러 규모의 외화를 도입할 계획이다. 또 유통 주택개발 사회간접자본 분야에서 외자를 유치키로 하는 한편 상사부문의 목재사업과 빌트모아 카운트다운 등 의류부문의 한계 브랜드를 철수해 내년부터 전 사업분야에서 흑자를 실현하기로 했다.

삼성물산은 사내도산제 해외법인 독립채산제 아웃소싱 등을 확대 시행하고 차장급 이상에 시행중인 연봉제를 내년부터 대리급까지 확대키로 했다. 삼성물산은 올 상반기에 삼성본관 등 국내 부동산 및 유가증권 매각(4천8백20억원), 이집트 유전지분 및 러시아 볼쇼이빌딩 정리(9천5백만달러) 등을 통해 1억7천5백만달러의 외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