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제시 실업대책]『해외공장 대규모인력 송출』

입력 1998-07-05 20:11수정 2009-09-25 08:23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심각해지는 실업문제를 70년대와 같은 인력 해외 송출붐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 전경련 회장단이 4일 청와대 회동에서 실업대책의 하나로 제시한 유휴 인력의 해외 송출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크게 관심을 보임에 따라 대규모 인력의 해외송출이 가능할지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회장단은 이날 “건설 자동차 가전업종 등 국내기업의 해외 현지 업체에 실직자들을 고용하면 수십만명까지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화가치 하락으로 인건비는 절반 정도로 줄어든데다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이점으로 생산성은 훨씬 높아 경제성이 높다는 것이 회장단의 제안.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금같은 최악의 실업난에서 고려해볼 만한 대안이지만 곧바로 현실화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반응이다. 우선 회장단이 가장 강조한 건설인력 송출의 경우,국내 건설업체의 해외 수주 물량이 올해 들어 작년의 5분의1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바닥을 기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고용창출이 어려울 것이라는 것.

가전업종의 경우도 국내업체가 진출해 있는 곳이 대부분 우리처럼 극심한 경제난과 실업난을 겪고 있는 동남아 국가들이 때문에 현지인 대신 한국인들을 고용하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단국대 경제학과 김태기(金兌基)교수는 “대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할 때 해당 국가에서의 손쉬운 경영을 위해 ‘현지화’를 주창했기 때문에 이 역시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