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건설 부도처리로 지역경제 큰타격 우려

  • 입력 1998년 6월 10일 08시 42분


광주지역 도급순위 2위인 ㈜라인건설(대표이사 孔炳坤)이 8일 최종부도처리됨에 따라 각종 건설공사 차질 등 지역경제에 큰 파장이 우려된다.

▼광주지하철 등 관급공사 차질〓이 회사가 공사를 진행중인 현장은 모두 92곳으로 공사금액은 2천7백50억원 규모. 광주지하철 1구간 9개 공구 가운데 이 회사가 시공중인 공구는 1―2공구와 공동수주한 3개 공구 등 모두 4개 공구로 공사비가 5백42억8천여만원에 이른다.

시당국은 하도급 업체가 계속 공사를 진행토록 할 방침이나 차질이 예상된다.

광주 제2순환도로 4개공구를 비롯, 광주 6개구간 전남 3개구간 등 각종 도로공사와 신가지구 및 상무지구 택지조성 공사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협력업체 피해〓전문건설업체 등 3백50여개에 이르는 협력업체에 대한 미지급금이 1백52억원에 이른다. 대부분 영세업체여서 연쇄도산이 우려된다. 라인측은 최근 수개월간 8백억원의 어음을 회수, 미도래어음은 96억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아파트입주자〓라인건설이 임대하고 있는 아파트는 △광주 3천1백6가구 △여수 7백15가구 △익산 5백38가구 등 모두 4천3백59가구. 이들 아파트 세입자는 당장 집을 비우고 나가려 해도 임대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없게 됐다. 또 광주첨단단지 1∼8차 3천여가구와 상무지구 1단지 8백84가구 아파트 입주자들은 이전등기 지연으로 토지소유권 확보가 어려워졌다.

〈광주〓김권기자〉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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