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칠레와 자유무역협정 추진…실무진,체결 합의

  • 입력 1998년 5월 31일 20시 40분


정부는 처음으로 칠레와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추진한다.

산업자원부는 세계경제의 개방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적절한 교역 대상국을 발굴,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는 방침에 따라 한국과 경제적 상호 보완성이 큰 칠레와의 협정체결을 검토중이라고 31일 밝혔다.

산자부는 한국과 상호보완적 산업구조를 갖추고 있고 성장잠재력이 크거나 지역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캐나다 이스라엘과도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검토중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칠레는 원자재 생산국으로 한국과 산업구조가 상호보완성을 갖고 있고 칠레가 10여개 남미국가와 자유무역협정을 체결중이어서 이 시장에 참여하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칠레정부와 한국 정부 실무진 사이에 원칙적인 합의를 본 상태”라며 “최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산업연구원(KIET)에 양국간 자유무역협정 체결방안에 관한 연구를 맡겼다”고 말했다.한국은 칠레의 5위 수출국 및 8위 수입국으로 긴밀한 교역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 협정이 맺어지면 양국간 관세및 비관세장벽이 철폐돼 교역이 활발해지고 역외국에 대한 투자도 촉진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정부는 그동안 국내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자유무역협정에 신중한 자세를 취해왔다.

한편 미국과는 농산물 등 민감한 분야에서 이해대립 가능성이 크고 상호보완적이라기 보다는 경쟁적인 산업구조를 갖추고 있어 자유무역협정 체결에 대해 보다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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