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신탁 운용수익률 낮다…44개펀드 평균 8.7%

  • 입력 1998년 5월 21일 19시 26분


고객이 맡긴 돈을 수익증권 형태로 운용하는 투자신탁회사의 펀드운용수익률이 은행의 예금 금리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투자신탁협회에 따르면 11개 투신 및 투신운용사는 이달 11∼16일 중 44개 펀드를 결산해 고객들에게 평균 8.77%의 운용수익률(분배율)을 되돌려 주었다.

이같은 투신사의 펀드 운용수익률은 시중 실세금리 지표인 3년만기 보증회사채 수익률 연 18.05%보다 9.5%포인트 낮고 은행의 정기적금 금리 연 12∼15%보다 최고 6%포인트 이상 낮은 것이다.

결산한 펀드 중 신한투신운용의 1년짜리 ‘초단기공사채1’펀드와 한국투신의 1년 짜리 ‘SE퓨처스50주식1’펀드의 운용수익률은 각각 마이너스 49.90%와 마이너스 41.32%를 기록해 수익증권에 투자한 원금마저 회수하지 못했다.

대한투신의 ‘대한프런티어공사채’펀드와 조흥투신운용의 ‘조흥신MMF8’펀드가 각각 0%와 0.56%의 운용수익률을 기록했다.

운용수익률이 가장 높은 투신사는 동양투신으로 14.07%였고 다음은 △대한투신 13.48% △중앙투신 13.06% △동양종금 12.62% △SK투신운용 12.57% 순이었다.

신한투신운용이 마이너스 9.74%로 가장 낮았고 다음은 △한일투신운용 2.03% △조흥투신운용 6.91% △한국투신 9.43% 순으로 낮았다.

투신사 관계자는 “작년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주가가 폭락해 수익률이 하락했다”며 “고객은 펀드 운용수익률을 수시로 체크해 수익률이 낮으면 중도 환매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투신사에 맡긴 고객 재산은 예금자보호법으로는 보호받지 못하며 투신사가 사놓은 주식은 고객 몫이 된다.

〈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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