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중형차 너만 믿는다』…자동차3社 판매 전쟁 돌입

  • 입력 1998년 2월 1일 20시 12분


꽁꽁 얼어붙은 중형차 시장을 녹인다. 극심한 내수 부진을 겪고 있는 자동차업체들이 오래전부터 준비해온 야심작을 내놓고 중형차 판매 전쟁에 돌입한다. 기아자동차가 2일부터 크레도스 개량형인 크레도스Ⅱ를 내놓는다. 삼성자동차는 17일부터 첫 제품인 KPQ를 본격 시판한다. 현대자동차는 다음달말경 쏘나타 후속 모델로 삼성에 맞불을 놓는다. ▼현대자동차 EF〓쏘나타 후속인 중형차 EF를 다음달말경 출시할 계획이다. 쏘나타Ⅲ보다 차체가 조금 큰 EF는 보닛이 길고 트렁크가 짧아 스포티한 느낌을 준다. 떡잎모양의 헤드램프와 타원형 그릴을 채택했고 테일램프는 쏘나타Ⅲ보다 작고 심플하다. 뒷모습은 벤츠S 클래스와 비슷한 인상을 주며 보닛은 재규어XK8와 같은 느낌을 준다. 엔진은 쏘나타Ⅲ와 같은 1천8백㏄, 2천㏄급과 새로 개발한 V6 2천5백㏄ 델타엔진을 사용한다. 가격대는 미정. 현대는 EF를 아산공장에서 연간 28만대를 생산한다. 올 하반기 이후 이 차를 기본으로 한 왜건형과 미니밴도 판매할 계획. ▼기아자동차 크레도스Ⅱ〓96년부터 8백50억원을 투입, 독자기술로 개발한 크레도스Ⅱ를 2일부터 본격 판매한다. 기존 크레도스보다 역동적이고 볼륨 있는 스타일로 중후하고 세련된 멋을 냈다. 중형급으로는 국내 처음으로 2천㏄ V6엔진을 탑재, 1백50마력을 내며 인공지능 자동변속 시스템을 갖춰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한 주행감을 준다. 3중 방음효과를 내는 알루미늄 실린더블록을 적용하는 등 차량소음을 최대한 차단했다. 자동항법 시스템과 AV시스템, 항균플라스틱소재 등을 옵션으로 적용했다. 판매가격은 2천㏄ SOHC는 1천2백20만원, 2천㏄ DOHC는 1천3백20만원, 1천8백㏄ DOHC는 1천1백50만원선. V6 2천㏄ 보급형은 1천5백만원, 고급형은 1천6백90만원. ▼삼성자동차 KPQ〓지난달 12일부터 예약판매에 돌입했다. 신차발표회인 17일 정식 판매를 시작하고 다음달초부터 소비자에게 차량을 인도한다. 예약판매 실적은 현재까지 8천대 정도. 이번에 판매할 차량은 V6엔진을 탑재한 2천5백㏄와 4기통엔진 2천㏄급 두 종류. 판매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2천5백㏄급 차량은 알루미늄으로 된 실린더블록의 VQ엔진을 탑재해 중저속에서의 순간 발진력이 뛰어난 것이 특징. 타이밍벨트를 체인으로 만들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점화 플러그도 불꽃을 튀겨주는 부분을 백금으로 코팅해 수명이 길다. 첨단 항법시스템을 도입, 목적지를 설정하면 목적지까지의 권장경로가 표시되고 목적지로 이동하는 도중 각종 운전정보를 음성으로 안내해준다. 〈이영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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