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社, 亞채권 많은 獨-佛은행 신용 하향조정 검토

  • 입력 1998년 1월 16일 20시 13분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사가 프랑스와 독일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뜻을 밝히는 등 아시아 금융위기 여파가 유럽 금융계에까지 미쳤다. 무디스사의 한 관계자는 15일 프랑스 라디오와 가진 회견에서 한국에 채권이 많은 크레디 리요네은행의 신용등급 하향조정을 검토중이라고 밝히고 소시에테 제네랄 등 다른 프랑스 은행들도 같은 조치를 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무디스사는 또 이날 발표한 연례보고서에서 “독일 은행들도 최근 급속한 확장을 통해 위기 가능성에 많이 노출됐다”며 “일부 은행의 신용 등급이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무디스사는 이에 앞서 크레디 리요네 은행을 관찰대상으로 분류하면서 “한국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 나라들에 개입돼 잠재적 위험에 노출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크레디 리요네 은행은 “무디스사의 평가는 객관성이 부족하다”고 비난하면서 “지난해 상반기 영업실적이 흑자였을 뿐 아니라 하반기 영업실적도 비슷한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스 티트마이어 독일 분데스방크(중앙은행)총재도 “독일 경제가 디플레 위험에 노출돼 있지 않기 때문에 다른 나라들과는 달리 금융 체제가 견고하다”고 반박했다. 〈파리〓김상영특파원·프랑크푸르트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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