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증권 750명 감원…지점 절반으로 줄여

  • 입력 1998년 1월 13일 20시 04분


2월11일 영업정지 기간이 끝나는 동서증권이 인원감축과 본사사옥 매각 등 강도 높은 자구계획을 발표했다. 동서증권 박효식(朴孝植)대표는 13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달 말까지 현재 1천5백여명인 인원을 7백50명으로 감축하고 2월말까지 82개 지점을 41개로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서울 여의도 본사건물을 포함한 21개 사옥을 매각하고 해외법인 및 계열사 자본금을 회수해 총 2천6백여억원을 마련, 단기차입금을 모두 갚을 계획이다. 박대표는 자구계획이 이뤄지면 일반관리비와 금융비용을 연간 1천3백여억원 줄일 수 있어 “제삼자 인수가 성사되지 않더라도 ‘홀로서기’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동서증권은 이를 위해 이번주중 산업은행 등 채권은행단 회의를 소집, 자구계획을 설명하고 채권상환을 유예해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정경준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