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금지원 美국익에도 부합』…美언론 잇단 지적

  • 입력 1998년 1월 6일 20시 19분


미국 언론들이 국제안보와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한국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등 새해 들어 한국에 대한 지원 분위기가 계속 호전되고 있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지는 5일 사설을 통해 “한국은 제3세계 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의 ‘산불’이 구미 선진 자본주의국가들의 제1세계로 번지지 않도록 차단하는 ‘방화벽’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또“한국 시중은행들의 채무불이행을 막기 위한 J P 모건을 비롯한 거대 은행집단들의 노력은 매우 실질적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한국의 노동계도 사회적 안전장치를 수반한 계획적인 정리해고가 파산사태로 인한 대량실업보다 낫다고 인정할지 모른다”고 전했다. 일부 미 의원들은 한국지원에 적극적인 미 행정부의 역할에 대해 비판적이지만 한국에 대한 긴급구제 외에 미국의 이익을 지킬 수 있는 대안은 있을 수 없다고 이 신문은 잘라 말했다. 볼티모어 선지도 4일 한국이 아시아의 호랑이로 계속 남는 것이 미 국익에 부합되는 것이라는 미 국가정책센터(CNP)의 마이클 반스 회장의 기고문을 게재했다. 하원의원을 지낸 반스 회장은 기고문에서 “한국은 미국의 주요 교역상대국일 뿐 아니라 3만7천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핵심 동맹국”이라면서 “한국의 경제적 위기는 북한에 오판을 불러일으켜 한반도 안보를 위협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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