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당선자측의 협의기구인 「12인 비상경제대책위원회」는 29일 밤 회의를 열고 연말과 연초 기업들의 자금경색을 해소키 위해 능동적으로 기업 대출에 나서는 시중은행에 대해 후순위채권을 추가로 매입, 자기자본 비율을 크게 높여주기로 했다.
비대위는 또 내년초 기업들에 대한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액을 크게 늘려 기업들의 자금조달을 원활하게 해주기로 했다.
김용환(金龍煥)자민련부총재는 회의후 브리핑에서 『일부은행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중은행이 이미 국제결제은행(BIS)기준 8%를 충족했으나 여전히 기업들에 대한 대출을 자제하고 있어 인센티브제를 도입, 적극적으로 대출업무를 하는 은행에 대해서만 자기자본비율을 더 높여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부총재는 또 『약 7천억원에 달하는 신용보증기금의 내년 보증분을 연초에 집중 집행, 기업의 기업어음(CP)발행 등을 손쉽게 해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송인수·이철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