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4년만에 흑자…올 적자 1백23억달러로 줄듯

  • 입력 1997년 12월 15일 19시 57분


11월 경상수지가 93년 12월 이후 약 4년만에 처음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무역수지가 큰 폭의 흑자를 나타내고 무역외수지 적자가 줄어들면서 경상수지가 6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한은은 12월에도 경상수지가 3억달러 흑자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돼 올연간 경상수지적자는 당초 전망치 1백40억달러보다 17억달러 적은 1백23억달러로 예상했다. 팽동준(彭東俊)한은 조사2부장은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경우 내년에는 경상수지 적자가 국제통화기금(IMF)의 권고치인 50억달러 이하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수출이 반도체와 화공품 등의 호조에 힘입어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나타낸 반면 수입은 크게 줄어 7억2천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또 무역외수지는 1억6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작년 같은 달의 7억3천만달러와 지난 10월의 6억6천만달러에 비해 적자규모가 대폭 감소했다. 특히 해외여행 자제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여행수지는 9천만달러의 흑자를 기록, 95년 5월 1천만달러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나타냈다. 한편 이전수지는 해외교포들의 송금이 늘어남에 따라 5천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천광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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