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제일은행과 서울은행에 각각 1조1천8백억원을 현물 출자, 두 은행의 자본금을 2조원 규모로 늘려주기로 했다.
정부는 9일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의결, 금주중 출자를 끝내기로 했다고 재정경제원이 8일 밝혔다.
이는 두 은행이 국제결제은행(BIS)기준에 따른 자기자본비율 8% 이상을 유지해 폐쇄를 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조치다.
이에 따라 두 은행은 사실상 국책은행으로 바뀐다. 두 은행의 이번 증자에 정부만 참여할 경우 정부 지분율은 59%씩으로 늘어난다.
정부는 두 은행의 이번 증자에 국내외 일반 투자자의 참여도 허용할 방침이다.
재경원은 또 일반 투자자의 참여가 적어 정부 지분이 계속 50%를 넘더라도 은행 경영의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관련 법률을 올해안에 개정, 두 은행을 정부투자기관의 범위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한편 두 은행은 각각 1천5백명 이상의 인원을 감축하고 임원 급여는 30%, 직원 임금은 10% 이상 삭감하며 40개 이상의 점포를 통폐합하고 불필요한 부동산도 매각키로 했다.
〈이용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