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그룹 최종 부도처리…6일 화의-법정관리 신청키로

  • 입력 1997년 12월 6일 10시 52분


재계서열 12위(자산기준)인 한라그룹이 최종 부도처리 됐다. 한라그룹은 6일 주력계열사인 한라중공업과 한라해운에 대해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만도기계, 한라시멘트, 한라건설 등 3개사에 대해서는 화의를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한라그룹 朴成錫 부회장은 6일 오전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날 주력계열사인 한라중공업에 대해 광주지방법원에 회사정리 개시신청을 했으며 조만간 추가로 한라해운에 대해서도 법정관리를 신청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朴부회장은 한라펄프제지는 법정관리 또는 화의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朴부회장은 만도기계, 한라시멘트, 한라건설 등 3개사에 대해서는 화의를 신청하고 군소계열사들은 통폐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주력계열사인 한라중공업이 매년 막대한 적자를 냄으로써 그룹전체에 큰부담이 됐고 최근 종금사 등 금융기관들이 신규여신을 중단하고 기존여신 회수에 나섬에 따라 한라중공업은 더이상의 자금조달이 불가능하게 돼 계열사에 대한 법정관리와 화의를 신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朴부회장은 『그룹이 제시한 화의조건대로 상환부담이 경감되고 계열사 통폐합및 제3자 인수를 중심으로 한 자구노력이 충실히 이행될 경우 앞으로 3∼4년 이내에 차입규모를 적정화하고 안정적인 순이익을 달성하는 건실한 기업으로 다시 태어날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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