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협상결과 기업별 대응]자금조달 묘수찾기 부심

  • 입력 1997년 12월 2일 08시 12분


부실 종합금융사 폐쇄 등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조건이 공개되자 1일 재계는 당장 엄청난 자금경색이 올 것을 우려하면서 대책 마련에 나섰다. 현대 삼성 LG 대우 등 주요 대기업들은 이날 오전부터 자금담당 임원들이 비상회의를 열고 거래 종금사의 폐쇄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후속 자금조달 방안을 논의했다. 기업들은 종금업계의 구조조정으로 자금조달 창구가 줄어드는 한편 대출금 회수압력이 강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또 한계기업의 정리가 급속히 진행되고 대기업들도 투자를 줄여 내수시장이 사상 최악의 부진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그룹은 이에 따라 주식시장을 통한 직접금융 비율을 늘리고 선박 철도차량 등 제작기간이 긴 제품의 수주시 착수금 비율도 올리기로 했다. 또 금융비용 대비 부가가치 기준으로 그룹 사업을 재평가, 한계사업 정리에 착수한다는 방침. 삼성은 내년도 투자자금을 철저히 내부재원으로 조달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은 투자재원의 70%는 내부자금으로 충당하고 나머지 30%만 외부에서 차입할 방침이다. 또한 해외지사와 법인의 투자자금은 철저하게 현지에서 조달하라고 지시했다. LG그룹도 당장 내년도 투자계획을 적정 자금조달 범위내로 조정하고 있다. 또 「선택과 집중」 원칙에 따라 40개 한계사업 정리스케줄을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 공기업으로 운영중인 기아그룹은 IMF가 기아의 민영화를 요구할 경우에 대비한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멕시코 인도네시아 등 IMF지원을 받고 있는 국가가 IMF의 요구를 수용, 공기업을 민영화한 전례를 비춰볼 때 기아의 민영화 요구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현대 대우 등은 이번 IMF의 정책간섭으로 선단식(船團式)경영을 가능풉립贊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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