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협상/재계 반응]기대-우려 섞여 『어수선』

  • 입력 1997년 12월 1일 20시 03분


국제통화기금(IMF)과의 긴급자금지원 협상 결과에 대해 재계는 1일 기대와 우려가 섞인 어수선한 분위기를 보였다. 외화부도 사태해결의 실마리가 마련된 데 대해선 환영하지만 엄청난 구조조정의 회오리를 피할 수 없게 된 탓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IMF 협상타결로 단기유동성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항후 산업구조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국제적으로 용인되는 투명한 경영구조 정착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금융시장 안정과 인수합병(M&A)을 통한 금융부문의 구조조정, 구조조정 투자에 대한 한시적 조세금융지원, 환율 자본유출입 자유화 등을 통한 개방경제 운영제체의 정착 등을 요구했다. ▼대한상공회의소〓논평을 통해 『협상 타결을 계기로 그동안의 불확실성으로 야기된 경제 불안심리가 조기에 진정되기를 바란다』면서 『구조조정 과정에서 침체국면으로 빠져들지 않도록 통화와 긴축재정의 탄력적 운용 등을 통해 기업 활력의 불씨를 살려나가는 일에 최대한의 배려를 해 줘야한다』고 밝혔다. ▼한국경영자총협회〓『기업은 구조조정, 근로자는 임금인상 자제와 생산성 향상, 정부는 연쇄부도 확산과 대량실업 등 전환기적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고용시장의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정책을 조기에 시행토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국무역협회〓『성장률 둔화와 내수위축에 따른 돌파구는 수출확대 이외에 대안이 없으며 당장 금융권의 수출환어음 인수 기피로 인한 수출차질을 막기 위한 조치가 시급히 취해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기업〓당장 성장률 하향조정과 정부재정지출 축소가 내수시장의 위축으로 이어지고 부실 종금사 등을 비롯한 일부금융기관의 강제 폐쇄 또는 합병조치로 인한 자금경색으로 내수업체를 비롯, 재무구조가 취약한 기업의 연쇄도산이 현실화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기업들은 금융개혁과 기업 구조조정이 급속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 투자계획 점검 및 기업 운영체제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를 서두르고 있다. 〈박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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