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신규사업 줄줄이 중단…동부,경인운하 지분 포기

  • 입력 1997년 11월 28일 20시 20분


국내경제가 최악의 상황을 맞으면서 건설업체들이 자금규모가 큰 대형 민자사업이나 해외투자개발사업 주택사업 등을 잇따라 포기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최근 경인운하사업단의 자본금 참여지분 2%(1백억원 규모)를 포기하겠다고 통보했다. 경인운하사업은 총사업비만 1조7천8백억원에 이르는 대형 사업인데다 사업후 이익회수기간이 40년에 달하는 장기사업. 경인운하사업단 관계자는 『동부가 반도체 사업에 그룹의 총역량을 투입키로 하고 경인운하사업을 포기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동아건설은 미국에서 4억5천만달러 규모의 호텔 카지노 등이 들어서는 복합빌딩건설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가 무기 연기했다. 금호건설 역시 베트남에서 추진중인 1억5천만달러 규모의 투자개발사업 착공시기를 내년으로 연기했다. 주택업체들도 선투자 규모가 큰 재개발 재건축 사업을 지양하기로 결정하고 대상사업 선별작업에 나서는가 하면 용지매입을 대폭 축소하고 있다. 올해 9만평 정도의 택지를 확보한 현대건설은 내년중 용지매입 규모를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황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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