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원 여파로 노동생산성 사상 최고

  • 입력 1997년 11월 24일 19시 42분


경기 침체에 따른 기업의 감원바람과 생산량 증가로 노동생산성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생산성본부(회장 박유광·朴有光)는 올 2.4분기(4∼6월) 광공업(전기가스 및 수도업 포함)의 노동생산성 지수를 산출한 결과 사상 최고치인 212.0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분기별로 산출되는 노동생산성 지수는 6백78개 주요 품목의 생산량 지수를 10인 이상 채용한 사업체 상근근로자의 총 노동시간 지수로 나눠 단위시간당 생산량을 표시하는 지표로 90년 수치를 100으로 삼고 있다. 2.4분기 노동생산성 지수는 지난해 동기(184.3)에 비해 15.1%가 늘어난 것으로 증가율에서도 91년 생산성본부가 지수 산출을 시작한 이후 가장 높았다. 이는 2.4분기 생산량 지수가 전년 동기에 비해 9.7% 증가한 반면 근로시간은 줄고 근로자 수 역시 감소해 투입량 지수가 4.6% 떨어진 데 따른 현상이라고 생산성본부는 밝혔다. 노동생산성 지수는 94년 3.4분기(7∼9월)에 전분기보다 하락한 이후 그동안 꾸준히 증가, 지난 1.4분기(1∼3월)엔 204.5를 기록하는 등 11분기 연속 상승하고 있다. 내년에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조건에 따라 기업들이 인원감축에 본격 착수할 경우 대량 실업사태가 발생, 노동생산성은 더욱 가파른 오름세를 보일 전망이다. 〈박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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