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금융지원을 협의하기 위해 23일 방한한 국제통화기금(IMF)실태조사단의 토머스 밸리노 통화환율팀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금융개혁을 비롯하여 한국의 경제시스템을 두루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혀 금융개혁이 구제금융의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임을 분명히 했다.
밸리노 팀장은 또 『한국은 태국과 인도네시아보다 경제규모도 크고 금융시스템도 크게 다르다』며 태국 등과는 전혀 다른 지원조건을 제시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IMF는 이날 통화환율팀 3명을 파견한데 이어 24일중 휴버트 나이스 팀장 등 일반경제팀을 추가로 파견해 앞으로 2, 3주간 재정경제원 한국은행 등과 구제금융규모와 지원조건을 협의한다.
정부는 이날 재경원 관계자 20여명이 참여하는 IMF 정책협의단(단장 강만수·姜萬洙 재경원 차관)을 구성키로 했다.
〈임규진·백우진·이용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