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사업자선정 해명]『대우重 설계기술 90% 확보』

  • 입력 1997년 11월 21일 19시 48분


국방부는 현대중공업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1천5백t급 개량형 잠수함(SSU) 사업자를 기존업체인 대우중공업으로 결정한 배경에 대해 독자설계 건조기술 확보와 중복투자 방지라는 당초 목적을 충족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가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잠수함의 독자설계기술 확보다. 대우중공업의 경우 지난 10년 동안 독일 HDW사의 기술지원으로 6척의 1천2백t급 잠수함을 건조하는 과정에서 건조기술의 90%이상을 확보, 핵심 설계기술만을 이전받으면 된다는 것이다. 반면 현대중공업의 경우 외국으로부터 기술이전을 받더라도 용접 시험평가 부품생산 정비기술 등 기초기술부터 출발해야 하기 때문에 전력화 요구시기를 맞추기 어렵다고 국방부 관계당국은 말한다. 국방부는 중복투자 문제와 관련, 세계 잠수함생산 20개국 중 강대국인 미국 러시아 일본 3개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가 잠수함 건조업체를 1개로 한정하고 있는 이유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현대측의 공개경쟁입찰을 실시하면 기술이전효과를 높이면서 가격은 낮출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반박한다. 공개경쟁입찰을 실시하면 한국이 보유할 잠수함 성능 및 무기체계 등에 대한 보안이 국내외에 누설돼 전략무기로서의 효과를 반감시킨다는 것. 또 주요 방산물자는 「방위산업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수의계약하도록 하고 있으며 단 한번도 경쟁입찰을 한 사례가 없다는 것이다. 〈황유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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