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양제품 4MD램, 뒤늦게 『효자노릇』

  • 입력 1997년 11월 4일 20시 15분


16메가D램이 가격하락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사양제품으로 취급됐던 4메가D램이 뒤늦게 메모리반도체 업계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4일 삼성전자 LG반도체 현대전자 등 메모리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최근 4메가D램의 수요확대로 가격이 2.50달러까지 올라가면서 감산은커녕 오히려 생산량을 대폭 늘리고 있다. 이같은 가격상승은 전자산업 전문조사기관인 인 스탯사가 예측한 올해 평균 가격 1.95달러를 훨씬 넘어서는 것. 삼성전자는 지난해말부터 월 1천만개 수준에서 점차 줄여 나갈 예정이었던 4메가D램의 생산량을 오히려 월 1천3백만개로 확대하겠다고 4일 밝혔다. 현대전자도 이같은 호황에 힘입어 생산량을 월 6백만개에서 9백만∼1천만개로 늘릴 계획이며 LG반도체도 생산량을 감축하지 않고 당분간 9백만개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다. 이처럼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은 가전제품 프린터 사무기기 등이 고성능화되면서 기존의 1메가D램 대신 점차 4메가D램을 채용하고 있기 때문. 업계 관계자는 『대만 메모리업체들의 화재로 인한 반사이익도 적지 않다』며 『이러한 뜻밖의 호황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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