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그룹,화의·법정관리 신청

  • 입력 1997년 11월 1일 12시 31분


재계순위 24위인 해태그룹(회장 朴健培)이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고 해태음료 등 주력 4개사에 대해서는 화의를, 해태전자 등 3개사에 대해서는 법정관리를 각각 신청했다. 해태그룹은 1일 오전 자금난을 겪고 있는 그룹의 회생을 위해 해태제과와 해태음료, 해태상사, 해태유통 등 식.음료.유통관련 4개사에 대해 화의를 신청하고 해태전자, 해태중공업, 해태산업 등 3개사를 법정관리에 넘기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화의신청 및 계열사 처리방안을 발표했다. 이같은 화의신청과 계열사 정리방침이 채권은행단과 법원에 의해 받아들여질 경우 해태계열사는 15개사에서 12개로 줄어든다. 해태는 식.음료 부문의 주력 4개사와 광고대행사인 코래드, 야구단인 해태타이거즈 등 6개사를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는 단계적으로 통.폐합해 나갈 방침이다. 해태가 밝힌 주력 4개사에 대한 화의신청 조건은 ▲상거래 채권은 화의조건 인가일로부터 18개월이내 무이자 분할상환 ▲무담보 금융기관채권은 2년 거치후 연 6%로 5년 분할상환 ▲담보부 금융기관채권은 1년 거치후 연리 9%에 5년 분할상환 등이다. 孫喜光 그룹홍보실 이사는 『지난 83년 정부의 부실기업 정리정책에 의해 인수한 해태중공업의 막대한 적자경영이 이번 화의및 법정관리신청의 원인』이라며 『계열사통.폐합과 제3자 인수를 통한 자구노력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조기에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태그룹은 한보와 진로.대농.기아사태 등으로 금융권의 여신이 얼어붙어 자금압박을 받아왔으며 지난달 15일 채권단이 1천억원의 협조융자를 결정했으나 1차분 5백47억원외에 추가 여신이 이뤄지지않아 부도위기가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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