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곡수매값 작년수준 동결 건의…양곡유통委

  • 입력 1997년 10월 25일 11시 18분


농림부장관 자문기구인 양곡유통위원회(위원장 문팔룡·文八龍)는 내년도 추곡수매량을 지난해보다 40만섬 줄어든 8백10만섬, 수매가는 지난해와 같은 가마당 13만7천9백90원으로 할 것을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양곡유통위는 또 쌀 수확기에 농협 등을 통해 벼를 담보로 융자해주는 「융자수매제도」를 현행 약정수매제도의 보완책으로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양곡유통위는 24일 농민 소비자단체 대학교수 등 양곡유통위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5차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위원들은 추곡수매보조금 감축계획은 세계무역기구(WTO)에서 국제적으로 약속한대로 올해 1조8천8백억원에서 내년에 1조8천억원 수준으로 줄어드는 추곡수매 예산에 맞추려면 가격동결과 수매량축소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일부 농민대표들은 추곡수매가격을 물가상승분만큼 올려 생산농가의 소득을 보장할 것을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다만 내년도 보리수매가격은 올해보다 2% 인상된 가마(76.5㎏)당 7만6천3백90원에 전량수매해줄 것을 건의키로 했다. 또 농민들의 소득보전을 위해 농어촌의료보험 국고지원비율을 현행 34%에서 50%로 올리고 농어민 연금지원을 현행 1인당 월 2천2백원에서 3천3백원으로 올릴 것을 건의키로 했다. 위원들은 또 주식거래 방식의 곡물거래소를 도입하고 세계식량기구(FAO) 권장량인 5백만∼6백만섬의 쌀을 정부가 항시 비축하는 공공비축제도를 도입할 것을 정부에 건의키로 합의했다. 〈이용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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