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뜸]무인 원료운반시스템 「리클레이머」

  • 입력 1997년 10월 13일 08시 04분


광양제철이 최근 개발한 무인 원료운반시스템인 「리클레이머」는 국내에서 가장 긴 팔과 가장 많은 양을 퍼올릴 수 있는 기계삽이다. 리클레이머는 팔 앞부분에 부착된 대형삽 8개가 회전하면서 산더미처럼 쌓인 광석을 퍼올려 용광로로 보내는 주요 제철설비중의 하나. 한 삽의 팔 길이가 50m로 전체 팔 길이는 4백m에 이른다. 총 무게는 2백50t. 리클레이머는 한번 회전할 때마다 한삽에 0.65t을 퍼올릴 수 있어 굴착기 1대 분량보다 4배나 많은 양을 운반할 수 있다. 또 공사장 인부가 뜨는 한삽 무게를 2㎏으로 계산했을 때 리클레이머는 5.2t을 퍼올려 무려 2천6백명의 인부가 일하는 셈이다. 리클레이머의 또다른 자랑거리는 바로 탑승자가 필요없는 무인시스템이라는 장점. 운전자가 작업지시 정보를 컴퓨터 단말기에 입력하면 리클레이머가 여러 원료중 필요한 것을 찾아 지시한 양만큼 퍼올린다. 일본식은 운전자가 감시화면을 보면서 원료에 리클레이머를 이동시키고 삽을 원료 표면에 닿게 하는 것이며 독일식은 반자동. 광양제철의 리클레이머는 두 나라 방식을 취합,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으로 포스코가 산업과학기술연구소와 공동으로 4년여에 걸쳐 개발해 지난달말 현장에 처음 투입했다. 광양제철소 원료기술팀 이종남(李鍾南)대리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 무인시스템은 앞으로 물류 경쟁력 제고에 큰 몫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광양〓정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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