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和議통보 새국면]재경원 자체분석

  • 입력 1997년 10월 4일 20시 15분


기아그룹이 자력회생하지 못하고 제삼자매각이 이뤄질 경우 향후 1년간 경제성장률을 0.5%포인트 이상 떨어뜨릴 것이라는 분석이 재정경제원 내부에서 제기됐다. 이 분석에 따르면 금융시장 불안과 관련업체들의 연쇄도산으로 최소한 5년간 경제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4일 재정경제원이 자체 분석한 전망에 따르면 기아그룹이 자력회생하지 못할 경우 전체 경제성장률은 0.5%포인트 이상 하락할 전망이다. 재경원은 특히 이달중 기아그룹이 파산할 경우 연말까지 3개월동안 성장률을 0.2%포인트 하락시켜 올해 연간성장률은 당초 재경원이 전망한 6.3%에서 6.1%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도 연간 물량기준으로 0.6% 줄면서 올해에만 3억달러의 적자요인을 발생시켜 경상수지 적자는 당초 1백40억달러(재경원 전망치)에서 1백43억달러로 늘어나게 된다. 물가에는 직접적 영향은 없지만 장기적으로 불안해진다는게 재경원의 전망이다. 금융기관과 협력업체에 대한 통화당국의 자금지원으로 돈이 풀리면 인플레압력이 가중될 것이기 때문이다. 민간연구소는 기아사태의 파장을 더욱 심각하게 보고 있다. 대우경제연구소는 기아그룹이 정상화되지 않고 제삼자매각될 경우 금융위기가 겹치면서 성장률은 1차연도에 0.25%, 2차연도에 0.72% 감소하는 등 향후 5년간 연평균 0.7% 감소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경상수지 적자는 올해만 연간 11억달러가 늘게 되며 내년 상반기에도 15억달러이상 추가 적자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임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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