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회장,북한서 유전개발 협의』…민주당 조중연의원

  • 입력 1997년 9월 28일 08시 56분


지난 추석연휴 중 북한을 극비 방문한 김우중(金宇中)대우그룹회장이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북한이 개발중인 서해 유전문제를 협의하고 돌아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통상산업위소속 민주당 조중연(趙重衍)의원은 27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북한실이 지난 1월29일 작성한 「북한속보」라는 정보보고서를 인용, 이같이 주장하고 그 보고서도 공개했다. KOTRA는 이 보고서에서 『북한이 신의주 앞바다에서 유전을 개발중이며 평안남도 안주시에도 원유가 매장돼 있어 암암리에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일본 나고야(名古屋) 중부(中部)공안조사국의 모 연구관은 북한이 유전개발 채굴권을 대만에 판매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으나 정보원의 출처는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의원은 따라서 『정부가 최소한 지난 1월에 북한의 유전개발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대우 김회장은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북한을 방문, 다음달 7일 도쿄(東京)에서 열리는 북한의 「조선유전 공식설명회」 개최와 관련해 남북한간 유전개발에 대한 비밀협의를 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대우그룹은 현재까지 페루 8광구에서 하루 2만7천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고 △리비아 NC 173, 174 광구에서 4천만 배럴의 원유 △앙골라 2―92 광구에서 6천만배럴의 원유 △베트남 11―2광구에서 1조 입방피트의 가스를 발견했으며 알제리 부라레광구에서도 현재 시추작업을 하고 있다고 조의원은 덧붙였다. 〈정용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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