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해결 난항]주가폭락 638P…금리-환율 연일 상승

  • 입력 1997년 9월 26일 20시 31분


기아사태 해결이 난항을 겪으면서 주가가 연일 폭락하고 금리와 환율도 상승세를 멈추지 않고 있어 금융시장 전체가 불안양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6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8.74포인트 하락한 638.26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24일(617.26)이후 가장 낮은 수준. 이로써 추석연휴를 전후해 오름세를 타던 종합주가지수는 급등하는 환율과 기아사태가 다시 악재로 불거지면서 내림세로 돌아서 19일 이후 7일(거래일 기준)만에 63.13포인트나 하락했다. 이날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1백72개(상한가 29개)에 그친 반면 내린 종목은 6백10개(하한가 34개)나 됐다. 은행 종금 증권 등 금융업종의 하락폭이 특히 컸으며 거래량도 2천8백78만주에 그쳐 관망세가 뚜렷했다. 외국인들은 26일 하루 동안 2백55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 지난 11일 이후 11일 연속 매도우위를 보이며 총 1천7백75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에선 증시부양책이 발표돼도 획기적인 내용을 담고 있지 않는 한 장세를 반전시키기 어렵다』며 당분간 주식매매를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채권시장에서는 3년만기 회사채수익률이 연 12.55%로 전날보다 0.05% 오르는 등 실세금리들이 대부분 오름세를 탔다.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도 이날 고시된 기준환율(9백14.60원)보다 0.30원 오른 9백14.90원에 거래되기도 했으나 심리적 저항선(9백15원)에 부닥쳐 오름세는 다소 꺾였다. 이에 따라 27일 기준환율은 전날보다 0.10원 올라 사상 최고치인 9백14.70원으로 고시됐다. 〈정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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