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데이콤등 17개社, 회계기준 바꿔 적자줄여

  • 입력 1997년 9월 2일 19시 54분


회계처리 방식을 바꿔 실제보다 영업상태가 좋아진 것처럼 「포장」한 상장회사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회계처리기준을 바꿔 재무제표에 반영한 상장법인은 모두 18개사로 이중 대한항공 데이콤 등 17개사의 수지가 1천9백억원 좋아지게 했다. 특히 대한항공은 항공기에 대한 감가상각 기간을 10년에서 13년으로 늘려 적자규모를 2천3백21억원에서 1천3백44억원으로 9백77억원 줄였다. 또 데이콤은 고정자산 감가상각 방법을 정률법(매년 일정비율을 상각)에서 정액법(일정액을 상각)으로 바꿔 변경전 1백6억원 적자에서 51억원 흑자로 탈바꿈했다. 쌍용정유는 기계장치에 대한 감가상각 기간을 변경, 순이익을 1백87억원 늘렸으며 한화종합화학도 연구개발비 감가상각 기간을 바꿔 당기순손실을 1백78억원 줄였다. 기업회계기준에 따르면 회계처리기준은 정당한 사유가 있을 때에는 세무당국의승인과공인회계사의검토를 거쳐 변경할 수 있다. 〈정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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