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대동맥」전국 송유관망 개통

  • 입력 1997년 8월 29일 20시 23분


전국 정유공장과 수요지를 잇는 「에너지 대동맥」인 전국 송유관망이 착공 7년여만에 완공, 개통됐다. 통상산업부와 대한송유관공사는 29일 金泳三(김영삼)대통령과 각계 인사 1백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남저유소에서 전국 송유관망 준공식을 가졌다. 전국 송유관망은 대산 여천 등 정유공장에서 정제된 석유를 받아 저유소에 담아두었다가 수요지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총 연장 9백55㎞인 전국 송유관망에는 지난 90년 말부터 모두 8천52억원이 투입됐다. 공사는 최근 1백97만3천배럴의 유류를 회사별 유종별로 저장할 수 있는 동양 최대 규모인 성남저유소를 완공하면서 일단락됐다. 전국 송유관망은 그동안 도로나 철도 및 선박을 이용해 옮기던 석유류 가운데 수도권지역 사용량의 90%, 전국적으로는 절반을 운송할 수 있는 용량이다. 이에 따라 전국 고속도로에서 하루 5천여대의 유조차 통행이 줄어들고 연간 7백70억원의 수송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또 악천후나 교통체증으로 인한 석유수급 불안요인이 해소됐다. 한편 저유소와 송유관로의 평균 저유량은 3백50만배럴에 달해 국내 경질유 소비량의 5일분에 해당하는 석유류를 비축, 비상시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 전국 송유관망은 남북 및 경인송유관과 성남 고양 대전 등 3개 저유소(칠곡저유소는 건설중), 그리고 송유관내 적정압력을 유지해 주는 10개 가압소 등으로 이뤄져 있다. 대한송유관공사는 오는 99년 말까지 6백12억원을 들여 성남저유소∼영종도 신공항(72㎞), 성남저유소∼인천(44㎞) 등 총 1백16㎞에 이르는 송유관을 깔며 4백59억원을 들여 칠곡저유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백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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