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한보」추가투자비 왜 늘려잡았을까?

  • 입력 1997년 8월 24일 19시 59분


포철이 말을 바꾼 이유는? 한보철강을 완공하는데 들 추가투자비를 1조5천억원으로 분석했던 포철이 최근 들어 이를 2조원으로 높여잡았다. 지난 2월 포철은 한보철강에 재산보전관리인을 보냈고 경영진을 자사 파견 임원 위주로 개편했다. 포철은 당시 한보철강의 설비를 평가, 추가투자비를 1조5천8백억원으로 계산했다. 이 결과는 한보철강 孫根碩(손근석)관리인이 지난 4월 국회에 보고했다. 그런데 포철은 최근 배포한 자료에서 추가 투자비가 B지구 상공정 1조4천억원, 하공정 5천1백억원 등 2조원이라고 분석했다. 5천억원이 불어난 데 대해 포철은 24일 『추가 투자비는 계산방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포철의 계산이 달라진 건 입장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업계는 풀이한다. 한보철강이 제삼자에게 넘어가기까지 대신 경영하는 역할에서 포철이 한보를 사야 되는 입장으로 바뀌었다는 것. 추가 투자비가 논란이 되는 건 한보철강의 자산가격을 산정하는데 결정적 변수이기 때문. 추가 투자비가 클 수록 한보철강의 자산가격이 떨어진다. 〈백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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