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치중 대기업-수출비중 높은 中企 『불황 모른다』

  • 입력 1997년 8월 17일 20시 03분


경기침체 속에서도 제조업체 가운데 내수에 치중한 대기업들과 수출비중이 높은 중소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짭짤한 이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동원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4백14개 제조업체의 총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9.9%, 14.1% 감소했다. 그러나 대기업의 경우 매출액중 내수비중이 60% 이상인 회사(2백개사)의 경상이익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6.8%, 순이익도 26.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수출비중이 높은 대기업(89개사)의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34.4%, 41.5%나 줄어 대조를 이뤘다. 반면 수출비중이 40% 이상인 중소기업(46개사)들은 지난해 동기대비 경상이익이 62.2%, 순이익이 9.1% 늘어난 반면 내수비중이 높은 중소기업은 각각 14.2%, 21.8% 감소했다. 동원경제연구소는 『수출비중이 높은 회사들은 전반적으로 원화가치 하락의 혜택을 보았지만 대기업은 반도체 등 주요 수출제품의 국제가격 급락으로 원화절하의 효과가 상쇄됐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정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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