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 인수]채권단 『포철말고 누구 없나요』

  • 입력 1997년 8월 11일 21시 05분


12일 한보철강 3차 공개입찰도 유찰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한보 채권금융단은 마지막으로 각사로부터 아무런 조건없이 사업의향서를 받아본 뒤 그래도 인수기업이 없을 경우 포철 등의 자산인수방식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한보철강 채권금융단 관계자는 11일 『이번 3차 공매에도 참여기업이 나서지 않아 유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공개입찰방식을 포기하고 포철 등과의 수의계약으로 가기 전에 모든 기업에 수의계약 가능성을 열어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3차입찰이 끝난후 1주일간 인수가격이나 방식 등 모든 조건을 허용하는 사업의향서를 다시 한번 받아본 뒤 포철 등의 자산인수방식을 수용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현대그룹 등 인수가능업체로 물망에 오르던 업체들은 『한보 코렉스의 사업성이 떨어지므로 코렉스에 경험이 있는 포철이 맡는 게 좋다』며 인수가능성을 일축했다. 한편 자산인수방식 허용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될 서울지법 민사50부 鄭晙永(정준영)판사는 『채권단의 요청이 오면 회사파산보다는 청산절차를 거쳐 자산매각을 하는 방법을 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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